아르바이트를 하던 대리님의 전직 소식에 "축하합니다" 카톡을 보내...

 대학 방학 때 한 외국계 회사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대생은 회사에서 만난 한 대리를 기억해요. 같은 팀이 아니어서 구내식당에서 낯익은 사이였어요. 그런데 복학 후, 이 대리님과 매일 카톡을 주고받는 동안 급격하게 발전한 사건이 있었으니까! 그건 이 외국계 회사의 채용 공고였어요.

취업준비생이던여대생은대리자리를새로채용한다는채용공고를보고오대리는이직됐나?라는생각을했죠. 사실 아는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내심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무척이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대리님 축하드립니다라는 미끼를 대리님에게 던지고 대리는 그 미끼를 듬뿍 물었습니다 축하 메시지를 시작으로 시동이 걸린 대화는 그날 이후 한 번도 끊김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아르바이트 한 회사 대리의 사랑 이야기를 썸랩에서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바이오테크놀로지 관련 회사에 다니는 김찬양(여20대 후반)입니다저는석유화학회사에서인사업무를담당하고있는30대중반의흔한직장남자이진우입니다.


진우 "입사 알바생 너무 귀여워서" vs 찬양 "밥 사준다는 대리님 말에 했어"


Q. 두 분이 처음 뵌 사연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찬양: 저는 대학 겨울방학에 외국계 기업의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 때 만난 같은 부서의 대리가 현재의 남편입니다. 당시 남편과 같은 부서였어요. 하지만 팀이 달라서 업무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먹은 정도의 사이였어요. 그때도 딱히 할 말이 없는 서먹서먹한 사이입니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학교에 돌아와서 졸업준비와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구직활동을 하는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광고를 자세히 읽어보면 대리직무라고 합니다. "혹시 이직해요?" 궁금했어요 별로친하지않았던대리로이직하냐고연락하는게뭔가느껴지잖아요. 고민 끝에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했어요. 이상하게 보이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들은 연락해 봐. 다 사회생활이니까 축하한다고 연락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카톡을 보냈습니다 '대리님 축하드립니다~'라는 간단한 문자였어요. 근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아했어요. 기쁜 나머지 카톡이 하루도 끊김 없이 매일매일 이어졌습니다.
몰래 먹이를 던졌더니 문이 삐뚤삐뚤하게 생긴 것 같네요. 남편분이 원래 창용이 형이 마음이 있었어요?
아내가 입사 첫날 인사를 하는데, 그 모습이 어떻하든 귀엽구나 하고 첫눈에 호감을 가졌어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보았습니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은 채 아내가 퇴사를 해 버려서 유감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원하던 회사로 전직을 결정했습니다. 후임자를 교육하는 일로 바쁜 중에 부인으로부터 축하 메일이 왔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참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연락을 해왔습니다. 마침 이직을 하게 된 회사가 아내의 학교 근처였어요. 그 핑계로 밥 사준다는 연락을 했더니 정말 회사까지 왔더라고요 그게 우리 사이가 발전한 결정적인 계기였어요.

Q, 부인도 좋아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바로 달려갔습니다.
장연: "저 밥 살게요. 회사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에 아싸 하며 회사 근처로 갔다. 카톡연락은 매일 주고 받는데 만난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막상 만나서 어색할까봐 걱정됐어요. 사실 서로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근데 만나보니까 정말 재밌는 분이더라고요. 알바 회사에서 만났을 때는 재밌는 편인 줄 몰랐어요. 말도통하고어색한틈도없을정도로시간이순간흘렀습니다. 그때 갑자기 비가 왔어요. 저는 우산이 없었어요. 대리님이 우산을 같이 썼잖아요. 그 순간 심장이 빨리 뛰었어요. 제가 대리님을 좋아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어요.
청계천에 동전 던지며 나랑 사귀어주는 빈 대리
Q, 서로의 기분을 어떻게 확인했나요?
찬양: 저녁을 어느 날 먹고 남편과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곳이 있었거든요. 남편이 제게 소원을 빌어 이루어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저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대리님 소원 성사됐나요?라고 되물었다. 남편은 제가 이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장씨, 나랑 사귀어 봐요라고 담담한 목소리로 고백했죠. 이렇게 갑자기 고백을 하다니... 대답을 못 했어요 남편과 헤어지고 집에 갈 때 친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더니 친구가 답이 정해졌는데?"사귀자!" 이러는 거예요 그 다음날부터 저희는 공식적으로 사귀게 됐어요 우리 하루가 남편이 청계천에서 고백한 날인지, 그 다음 날부터인지 한동안 논쟁이 벌어졌어요. 결국 제가 수락한 날이 1일이라는 데 합의했어요.
청계천 데이트하던날 동전던지고 소원 비는거 고백했는데 바로 대답은 못들었어요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어요. 저는 확신에 차서 다음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났어요. 다음날 데이트를 하기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답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리의 눈물겨운 청혼

Q. 사귀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나요?
칭찬 : 프로포즈 받는 순간입니다. 결혼 전에 남편 생일 기념으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어요. 코로나가 너무 심해지면서 제가 여행을 취소하자고 했어요. 하지만 남편이 그냥 가자고 강력히 주장하더군요. 왜 이렇게까지 제주도를 가고 싶어하지? 하고 의아해했습니다 결국 상황이 상황이라 제주도 여행은 취소되었어요. 이후로 거의 한 달 동안 못 만났어요. 남편 회사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남편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거예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어느 날, 한 달 만에 남편을 만났어요. 너무 기뻤어요.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바다를 보고 싶다며 바다로 가자고 하더군요. 한파주의보에 무슨 바다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 동안 집 안에 갇혀 있어서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따라갔습니다.
남편의 이상행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어요. 저한테 바다 앞에 서 있으라고 하고는 뒷모습 사진을 계속 찍는 거예요. 뭐 하는 거야? 했는데 시키는 대로 했어요. 남편은 사진을 다 찍고 나서는 제게 한번 봐달라고 했어요. 남편이 찍은 사진을 넘겨볼건데 어라? 바다를 바라보는 제 뒷모습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겹쳐져 있더라고요 "이게 뭐야?"라고 묻자 남편은 "나하고 결혼해 줄래?"라고 말했다. 어이없는 상태에서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프로포즈 후의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제주도 여행때 프로포즈하려고 계획을 모두 세우고 있더래요. 제가 가지 말자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거액의 취소비용을 지불했거든요. 제주도에서의 청혼은 못했지만 남편은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청혼 행사를 준비했어요.
- 저는 연애할 때는 서로 일하느라 바쁘게 지냈는데 오랜만에 만났을 때 아내가 제게 안아준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결혼한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바쁘게 출근해서 퇴근 후에 만나서 집에 같이 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취업 재수생이었던 날을 격려해주고 기다려준 대리님
Q. 힘든 순간은 없었나요?
찬양:남편은 대학졸업전에 취직해서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던 반면, 나는 졸업도 늦었고 취업준비도 오랫동안 하고 있었습니다.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어요. 당시 남편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했지만 제가 취업 준비생이라서 여의치 않았습니다. 사귄 지 1년 넘게 저는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남편에게 미안했어요. 내가 미안해할 때마다 남편은 얼마든지 기다리라며 괜찮다고 위로해 주었다. 덕분에 취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었어요. 또 남편이 제가 원하는 직군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힌트도 주었습니다 남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에 취직할 수 있었어요.
아내를 만나서 한 번도 힘들었던 적이 없어요. 오히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새로운 기업문화에 많이 적응했을 때 아내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 문화에 익숙해 있었는데 국내 기업에서 일하게 된 뒤로는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어요.

서로에 대한 자랑을 해 주세요.
칭찬:남편은무엇이든지 저는1순위입니다. 한 번은 좀 싸웠던 날이었어요 화가 난 저를 풀어주기 위해 회사에서 중요한 모임도 뒤로 한 채 달려왔습니다. 또 좋은 점은 정말 많이 표현해 줘요 - 그것도 똑같아요 나는너무무뚝뚝한스타일이라고표현을하지말고표현을굳이해야하나?하는스타일입니다 남편은 무엇을 해도, 항상, 예뻐, 너무 좋아, 사랑해,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표현해 줍니다. 항상 사랑받는 느낌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할 때 항상 심리적으로 든든했어요. 제 옆에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꼈어요 연애할 때는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함께 미래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1년 10월 부부의 인연을 맺은 우리, 서로를 향한 맹세
✉ 칭찬서에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 남편이 성장해서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사회에서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저도 남편을 따라서 좋은 사람이 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진우야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우리 커플 또한 부족한 부분이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이런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하면서 미래를 함께하고 부부를 닮은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진 : 김찬양씨 제공 글 : 아샤 김삼랩 에디터 (sum-lab@naver.com)
※ 본 포스트는 러브 스토리 응모 이벤트를 통해서 접수한 사연입니다. 용기를 내서 네이버 연애결혼 구독자 여러분께 소소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 주신 이 커플에게 따뜻한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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