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명품 반지, 명품 백 하나 살걸(feat. 이렇게 가격이 오르다니)
낭리맘 재테크
나는 결혼할 때 흔한 티파니, 카르티에 등에서 반지를 맞추지 않았다.샤넬이니 루이비통이니 명품 가방 역시 하나도 없었다.
© leisarastudio , 출처 Unspl ash결혼 준비 당시 27세였고 취업한 지 1년도 안 돼 너무 젊었고 사회의 물을 마시지 않고 명품에 관심이 없었다.
당시 남편은 30대 초반이라 세상의 때가 좀 끼었지만 명품 반지를 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당시 명품관에서 반지를 끼워 보고 도대체 이 반지가 왜 500만원이나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그리고 그 500만원이 너무 아쉬웠다.
당시 반전의 기세로 집을 살 때인데 500만원짜리 반지를 끼고 있어야 하다니 그 500이 너무 커다랗고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그 500만원을 굴리면 1000만원이 되는데 명품 사기가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 그 당시 20대였으니 아무거나 입어도 예쁠 나이였다. 스스로도 자신의 외모에 매우 만족하는 성격이었다. 예뻐서가 아니라 그냥 내 자신이 좋았다.
젊음이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며 29세까지도 1만원짜리 옷을 입어도 빛났다. 자신에게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한 말이 내가 입으면 명품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백화점 구경을 다니다가 명품 결혼반지의 디자인이 비슷한 것을 확인한 뒤 종로에 가서 해당 브랜드의 반지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돈을 아끼려고 다이아몬드의 크기도 줄이고, 반지 두께도 줄여버렸다.그래서 너무 얇고 볼품없는 결혼반지가 되어버려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솔직히 좀 후회된다.
왜냐하면 명품 반지와 명품 가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올라간다.내가 결혼했을 때는 샤넬백이 50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 그런데 지금은 1000만원까지 오른다는 말이 있다. ㅠㅠ반지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면 젊음이 가져다주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격식을 차리는 복장이 필요해진다.나이가 들면서 메는 보세 가방은 볼품없다.그래서 요즘 샤넬 백이 하나 사고 싶어서 이것 저것 알아봤는데,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돈이 있다고 당장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구.
물론 결혼할 때 아끼던 돈이 모여서 지금 자산을 이룰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하지만 결혼할 때 예쁜 브랜드 가방, 명품 반지를 사서 예쁘고 젊은 나이부터 들고 다니면 좋았을 것 같다.
흔히 젊어서 고생해서 한다는 말이 있지.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 고생하면 지독한 병이 들어 고생한다.
명품은 나이 들었을 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슈퍼카도 젊었을 때 모는 슈퍼카가 더 멋있고 명품도 젊었을 때 사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줌마가 되기 전에 사서 더 예쁠 때 멋을 내고 다니면 좋았을 것 같다.(우선 요즘 사려니까 가격이 올라 배가 아프다) 지금도 너무 젊은 30대 초반이라 샤넬 백을 하나 사고 싶어 들여다봤는데 역시 돈을 써본 사람이 쓴다고 요즘 주식 때문에 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 계좌에 들어가는 거야.
돈 모으는게 너무 재밌어. 평생 이런 삶인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 우리 딸은 나처럼이 아니라, 예쁜 옷, 예쁜 가방을 메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우리 딸아이가 커서 먹고 살 때 되면 명품 가방부터 선물해 줘. ^^
딸은 힘든 줄 모르고 평생 아름다운 모습만 보며 즐겁고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사랑하는 내 딸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