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기대만큼 통하지 않는 사자성어들.(김원건 교수)

 

한국인이 중국어를 배울 때 망설이는 것 중 하나가 우리가 흔히 쓰는 한자 표현을 중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할 때다. 대표적으로 사자성어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인과의 대화에서 평소 사자성어 실력을 훌륭히 과시할 목적으로 오월동주를 아무리 멋있게 '우위에 돈쪼우'라고 발음해도 대부분의 중국인이 알아듣지 못한다. 또 우이독경이나 마이동풍 같은 말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말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의 중국어 발음이 틀리다고 생각하게 된다.그래서 일부러 한자로 그 내용을 써 보여주면 대개 고개를 갸우뚱해 무슨 뜻인지 짐작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런 말을 일상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앞서 언급한 중국식 고사성어는 모두 중국에서 유래됐음은 틀림없지만 양국 간에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한 나라에서는 어떤 계기로 계속 쓰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식 고사성어 '오월동주(烏越同舟)'의 발음 '우위통조(右位通調)'에 대해 대부분의 중국인이 오히려 한 동포라는 뜻의 '오악동주(五岳同舟)'로 해석하기 십상이다.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익숙해진 작심삼일을 이해할 수 있는 중국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말과 같은 의미로 삼천타,两天(三天打,三日魚를 잡고 이틀 동안 그물을 말린다)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이다.

권토중래도 이 말을 아는 중국인을 만나면 학력이 웬만한 사람이라고 단정해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이런 뜻으로 일상생활에서 태양이 동쪽에서 다시 뜬다는 의미에서 '동산재기(東山再起)'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 사자성어가 중국에서 그대로 통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런 점 역시 중국어를 배울 때 주의를 기울여 미묘한 차이를 미리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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